"저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늑장 퇴거하며 낸 입장문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를 떠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과 함께 꿈꿨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지난 2년 반 이곳 관저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만나고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렸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겨울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관저 앞을 지켜줬다, 그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파면 후 두 번째 낸 입장문에서 "저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파면 이후에도 별다른 반성 없이 지지층을 향해서만 낸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나서면서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는 등 인사를 나눈 뒤 경호차량에 탑승했고, 이어 대리인단을 통해 별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도 포착됐는데, 김 여사는 한남동 관저를 나설 땐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서초동 사저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705639_367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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