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강판→뜨거운 눈물' 윤영철…이범호 감독 감쌌다 "젊은 선수니까 이해, 분한 마음 삭일 줄도 알아야" [광주 현장]

유준상 기자 2025. 4.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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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좌완 영건 윤영철을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첫 등판 때 2이닝을 던졌고 어제 1이닝을 던졌으니까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시간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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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좌완 영건 윤영철을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첫 등판 때 2이닝을 던졌고 어제 1이닝을 던졌으니까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시간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영철은 전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투구수는 37개(스트라이크 25개, 볼 12개)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윤영철은 1회말 1사에서 고승민을 안타로 내보냈고,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고승민이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윤영철은 2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타자 김민성의 사구 이후 무사 1·2루에서 고승민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에 정훈과 전민재의 안타 이후 무사 1·2루에서 황성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고승민의 볼넷 이후 모든 베이스가 주자들로 꽉 들어찼고, 결국 KIA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황동하를 호출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1타점 땅볼, 레이예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면서 6-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경기 초반 승부의 추가 롯데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KIA는 3-8로 패배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윤영철은 굳은 표정으로 남은 경기를 지켜봤고, 교체 이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1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교체 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계속 볼넷을 준 것도 아니고, 타자들이 잘 친 것 아닌가. 초반에 어떤 투수든 맞을 수 있는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것 같던데, 계속 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인 만큼 잘 준비해서 로테이션 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사령탑은 윤영철이 시즌 초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영철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2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나 구속 등을 봤을 때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피로골절 이후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거의 던지지 않고 지난 시즌을 마쳤으니까 감각적으로 보면 6~7개월 쉬고 나와서 선발로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철이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인 만큼 감정 표현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잘 준비했는데, 계속 타구가 맞아나갔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프로 선수로서 분한 마음은 혼자 삭일 줄도 알아야 한다. 어제(10일)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잘 안 되면 울고 싶고 힘들다. 영철이보다 내가 더 울고 싶은데, 영철이가 그래서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기도 하다"며 "서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1,2루 KIA 윤영철이 두산 라모스의 도루를 저지한 한준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POTV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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