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호중 논란의 공통점?…‘1인 친족 기획사’의 명과 암
[앵커]
최근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연예계가 떠들썩합니다.
논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미흡한 대응이 팬들 사이에 더 큰 분노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무엇이 문제이고, 또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김현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잇따라 제기됐던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교제설.
사실이 아니라던 김수현 소속사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수현/배우/지난달 31일 :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등을 풀겠다며 김수현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는지 알려주세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한 자리로 질문을 받기 어렵습니다."]
일방적 입장 발표는 논란만 더 키운 셈이 됐습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 "솔직한 생각을 국민한테 얘기하고 싶어서 기자회견이라는 걸 연 거잖아요. 그럼, 기자분들의 질문을 받았어야죠."]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매뉴얼을 갖춘 대형 기획사의 대응 방식과 차이가 납니다.
이렇다 보니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김수현 중심의 '1인 기획사'를 꼽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수현의 소속사는 대표인 사촌 형과 본인의 공동소유, 그러나 모든 결정은 김수현만을 위해 이뤄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헌식/대중음악평론가 : "(1인 기획사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고 비정상적인 방식을 추구하다가 더 큰 위기를…."]
가수 김호중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대응 과정에서도 1인 기획사의 운영방식이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수사 과정에선 소속사 대표의 '대리자수' 지시까지 드러났습니다.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 : "전문성이라든지 위기관리에 부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대형 기획사 같은 경우는 리스크를 걸러낼 수 있는 이 매뉴얼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됐고…."]
글로벌 무대를 지향하는 한국의 연예 산업, 활동의 자율성 확보라는 장점은 살리면서도,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기획사 운영을 고민할 시점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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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m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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