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시계 전달’ 12일 뒤 ‘로봇개’ 계약…대표는 “계약서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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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건넸다고 특검에 진술한 사업가 서성빈 씨가, 이 시계 전달 12일 뒤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이 계약 후 서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30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와, 특검이 이를 수사 중입니다.
서 씨는 2022년 9월 7일 김 여사에게 5천2백만 원 상당의 고가 시계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12일 뒤인 9월 19일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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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건넸다고 특검에 진술한 사업가 서성빈 씨가, 이 시계 전달 12일 뒤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이 계약 후 서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30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와, 특검이 이를 수사 중입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서성빈 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2017년 설립한 뒤 휠체어와 드론 관련 사업을 해오다가 2022년 5월 돌연 ‘로봇개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었습니다.
서 씨는 “김 여사와 2022년 5~6월쯤 만난 자리에서 ‘순방 때 시계가 필요하다’고 해, 현금 500만 원을 받고 시계를 구매해주기로 했다”고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김 여사와 만난 때와 총판 계약 시기가 맞물리는 겁니다. 총판 계약을 한 로봇개 한국법인도, 2022년 4월에 설립된 업체입니다.
이어 그해 9월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직후에 대통령 경호처 사업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 씨는 2022년 9월 7일 김 여사에게 5천2백만 원 상당의 고가 시계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12일 뒤인 9월 19일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당시 해외 유명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국내 유망 업체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갑자기 이 업체들이 계약을 포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계약이 이뤄질 당시 서 씨 업체의 대표였던 A 씨는 “경호처 계약서를 보지 못했고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KBS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이 업체는 2017년 11월 설립 뒤 별다른 이익 없이 사실상 가족 업체로 해마다 인건비만 수억 원씩 지출해 왔는데, 대표조차 사업 내용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특검팀은 또 로봇개 계약을 체결한 뒤인 2022년 12월, 이 회사에 갑자기 30억 원이 투자된 경위도 수사 중입니다.
서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30억 원은 가족들이 투자한 돈으로 특검에도 이러한 내용을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로봇개 계약 뒤 회사 규모를 일부러 키우려고 했거나, 경호처 계약을 빌미로 투자를 얻은 게 아닌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이 같은 업체 상황을 수상하게 보고 ‘특혜 계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28일) 서 씨의 주거지와 사업장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 씨는 압수수색 직후 기자들과 만나 “로봇개 사업은 청탁이나 특혜와는 무관”하다며 “저는 떳떳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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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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