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좌초 위기 보험사 가입자들 “내 보험 어쩌나”
MG손해 사상 초유 청산·파산사태 우려
계약 해지 봇물… “도와달라” 국민청원도
최대 5000만원 보장… 해약은 신중해야
당국 “공개매각 난망… 계약이전 등 검토”
우리금융 ‘입질’ 동양·ABL 고객들도 불안
“MG와는 달라 계약 섣불리 깨지 말아야”
MG손보 관계자는 “고객들이 불안해하시는 심정은 이해한다”면서 “현재 적립금이 4조원이고 유동성도 2000억원대로, 정상 영업을 하고 있으며 해지 요청에 따른 해지환급금도 바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MG손보 보험계약자(개인·법인)는 총 124만4155명이다. 이들은 예금자보호법상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지만 5000만원 초과 계약자가 1만1470명(개인 2358명, 법인 9112곳), 계약 규모는 총 1756억원에 이른다.
다만, 파산 시 절차에 따라 일부 파산 배당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통상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법원에 파산채권으로 신고한 후 배당받을 수 있다”면서 “(매각회사) 자산을 현금화한 다음 배당해주기 때문에 다소 시간은 걸린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인수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가입자들도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다. ABL생명에 오래전에 가입한 60대 A씨는 “우리금융에서 인수를 못할 수 있다고 하고 중국계 보험사라고 하니 불안하다”면서 “주변에서 얼른 해지하라고 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ABL생명은 MG손보 사례와는 다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ABL생명은 인수가 무산되도 MG손보처럼 청산·파산으로 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의 인수를 조건부 승인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섣불리 보험을 해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7번째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 등 보험사 M&A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보험계약자들의 피해와 보험업권 전반의 신뢰 하락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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