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백종만 (20) 설계부터 분양까지 아르센타워에 임하신 하나님의 손길

이현성 2025. 3. 2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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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를 마치고 출근하자마자 관계자들과 가설계를 검토했다.

지하 3층 지상 20층, 연건평 4만2975㎡(1만3000평)의 빌딩을 건축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나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주변 건물이 다들 미분양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멋진 건물을 짓는다 한들 우리라고 다를 수 있을까요. 코로나 팬데믹은 언제쯤 끝날까요."

아르센타워의 설계부터 건축 분양까지 좋은 기업들과 인연을 맺은 것도 복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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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건축 시작됐는데 코로나19 창궐
자금줄 막히며 공사 차일피일 미뤄져
하나님의 시간에 기적적으로 자금 풀려
백종만(왼쪽 세 번째) YPP 회장이 2023년 5월 서울 금천구 가산YPP아르센타워 앞에서 관계자들과 아르센타워 준공식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백 회장 제공


새벽기도를 마치고 출근하자마자 관계자들과 가설계를 검토했다. 지하 3층 지상 20층, 연건평 4만2975㎡(1만3000평)의 빌딩을 건축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영지원실과 함께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새 건물을 올리기 위해 2019년 12월 사무실과 공장을 각각 임대해 이전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런데 은행에서 나올 줄 알았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코로나19 탓에 모두 닫히고 말았다. 설계는 시작됐는데, 자금줄이 막혔다. 진행돼야 할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임시로 이전한 공장과 사무실 임대료는 물론 각종 운영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터졌다. 회사의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시작한 건축이 더 큰 난관을 만든 셈이다. 건축 프로젝트를 신탁회사에 의뢰한 상황이라 자칫 잘못하면 땅과 건물이 사라질 수도 있었다.

2020년 3월, 크레인 한 대를 놓고 믿음으로 기공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예배를 드린 뒤에도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척되지 못했다. 하필 그해 여름엔 비가 많이 내렸다. 장맛비를 보면서 내 마음까지 축축하게 젖었다.

공사가 지지부진 늦어지던 10월경, 갑자기 2주간 PF 문이 열렸다. 그리고 K증권과 N은행이 우리 프로젝트에 절반씩 투자하기로 했다. 기적이었다. K증권은 그동안 PF에 투자한 적이 없었는데 투자를 결정했고, N은행은 우리가 건물을 올릴 장소에 한 번 방문하더니 투자를 결정했다. 그렇게 2021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손길은 지나고 봐야 알 때가 많다. 아르센타워에 임하신 하나님의 손길도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다. 처음 PF가 닫혔을 땐 내내 의문이었다. ‘하나님이 건물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왜 자금이 막혔을까….’ 그런데 되돌아보니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2020년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만약 그때 땅을 파기 시작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당시 다른 공사 현장에서는 물을 퍼내느라 아무런 일도 진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비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PF가 닫힌 덕에 우린 비 피해도 없었고,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으니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추가비용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일정은 분양이었다. 나는 계속 기도했다. “하나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주변 건물이 다들 미분양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멋진 건물을 짓는다 한들 우리라고 다를 수 있을까요. 코로나 팬데믹은 언제쯤 끝날까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담당 임원의 보고를 받는데 날이 갈수록 분양률이 껑충 뛰었다. 10%에서 30%를 금세 넘더니, 70% 90%를 넘어서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건축비를 비롯해 관계된 업체들의 몫을 다 제하고도 우리 이익분이 남았다. 건축 프로젝트 하나를 통해서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모든 기업이 제 몫을 나눠 갖게 되다니. 이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르센타워의 설계부터 건축 분양까지 좋은 기업들과 인연을 맺은 것도 복된 일이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

정리=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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