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조종사도 속수무책…20년 간 22명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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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강원도 소속 임차 헬기가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의 한 야산에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가운데, 해당 조종사는 40년 비행경력을 자랑하던 베테랑 조종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년간 강원도 소속, 혹은 도내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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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 노후화 등 원인 지목
강풍 속 진화 등 위험 노출 커
26일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강원도 소속 임차 헬기가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의 한 야산에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가운데, 해당 조종사는 40년 비행경력을 자랑하던 베테랑 조종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숨진 A(73·경기 김포 거주)씨는 화재 발생 나흘째였던 지난 25일 처음 투입됐다. 그는 전날 오후 2시쯤 인제군에서 임차 헬기를 몰고 현장에 도착해 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한 후 오후 9시 34분쯤부터 1시간 가량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사고가 발생한 이날은 오전 9시 34분부터 25분여쯤 작업했고, 이후 휴식 및 급유를 한 뒤 낮 12시 44분쯤부터 다시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A씨의 동료들은 그를 “차분하고 후배들에게 신망받던 선배, 신앙심이 깊고 온화한 품성을 가졌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년간 강원도 소속, 혹은 도내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다양하다. 이번 사고의 경우 사고 헬기가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까이 운행해 온 S-76A 기종으로 파악, 노후화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 2022년 11월 27일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추락한 헬기도 1975년 제작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조사보고서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비행 중 꼬리회전날개 기능 상실’로 판단했다.
조종 과실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4년 7월 17일 광주 도심에서 추락한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의 경우 사고 원인이 조종 과실로 나왔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조종사들이 항공기 자세가 급격히 변위되기 전 계기 관찰에 실패, 항공기 우경사를 조기에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풍 속 헬기 조종 자체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이 불기 때문에 헬기 운용 자체가 목숨을 거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산불 진화는 대부분 헬기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헬기 운용이 필수적이다.
이해평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노후화된 헬기의 경우, 예산을 들여 교체하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산불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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