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껐지만…"갈 데가 없어" 기약 없는 생활에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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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먼저 꺼진 경북 지역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편광현 기자, 불에 이미 타버린 집들도 많고, 집은 지켰지만 전기나 수도가 끊긴 집들도 많다고 하던데, 여전히 비슷한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덕군 노물리에 나와있습니다.
대부분 주택이 불탔는데 복구작업은 아직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 주민은 없고 마을 전체는 텅 비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지역 주택과 건물 9천487개소에 전력장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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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먼저 꺼진 경북 지역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복구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번 불을 처음 낸 것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북 영덕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 불에 이미 타버린 집들도 많고, 집은 지켰지만 전기나 수도가 끊긴 집들도 많다고 하던데, 여전히 비슷한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덕군 노물리에 나와있습니다.
항구에 있던 어선들까지 타버릴 정도로 불길이 크게 번진 곳인데요.
대부분 주택이 불탔는데 복구작업은 아직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 주민은 없고 마을 전체는 텅 비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지역 주택과 건물 9천487개소에 전력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또, 이 근방을 포함해 상수도 공급이 끊긴 곳도 많았습니다.
오늘(30일) 오전 기준 상수도 공급은 대부분 정상화됐는데, 전력 복구율은 89%로,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는 최소 이틀 정도 더 걸립니다.
5천800여 명에 달하는 경북 지역 이재민들은 대피소나 인근 친척집 등에서 단전단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머물고 있는데요.
아예 집이 타버린 3천200여 세대 주민들은 정부가 임시주택을 마련해 줄 때까지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진걸/경북 영덕군 석리 주민 : 그 동네 집은 전부 다…. (다시 집을) 지으려고 하면 힘들 거예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앵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경찰이 오늘 입건한 그 남성이, 그동안 보도에서 언급돼 온 그 성묘객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경찰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묘소를 정리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A 씨를 오늘 입건했습니다.
최초 발화 당시 A 씨의 가족은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다"고 119 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A 씨가 봉분에 있는 나무를 불로 제거하려던 정황을 포착했는데, 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발화 현장을 보존 조치했던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상민)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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