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서부서 정부군 시장 공습…최소 5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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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 서부에서 정부군이 지역 시장을 공습해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구호단체 '일반조정'의 아담 레잘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토라 마을의 시장에서 정부군의 공습으로 큰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수단 정부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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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2년 가까이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 서부에서 정부군이 지역 시장을 공습해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구호단체 '일반조정'의 아담 레잘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토라 마을의 시장에서 정부군의 공습으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시장 대부분이 파괴됐고 최소 54명의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최소 23명이 다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레잘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수단 정부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단군 대변인 나빌 압둘라 준장은 "군이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적을 겨냥한 정당한 공격을 할 때마다 제기되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은 2023년 4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하며 또다시 내전에 휩쓸렸다.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준군사조직이었던 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권력투쟁을 벌인 것이 내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후 RSF는 수도 하르툼 중심부와 서부 다르푸르 일대를 거의 장악했으나 최근 들어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타격을 입었고 이달 들어서는 하르툼에서 대통령궁을 비롯한 주요 정부 청사도 다시 빼앗겼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8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35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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