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산불 피해 총 8건…재난 위기 경보 '심각' 첫 발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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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산불 및 전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국가유산 총 8건이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이 25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집계한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총 8건(보물 2건, 명승 2건, 천연기념물 1건, 시도지정 3건)의 국가유산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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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소방차 10대·소방대원 54명 대기
안동 봉정사 국보·보물 긴급 이송 조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산불 및 전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국가유산 총 8건이 피해를 입었다.
산불 피해가 추가로 확인된 국가유산은 △의성 고운사 연수전(국가지정 보물) △의성 고운사 가운루(국가지정 보물) △안동 만휴정 원림(국가지정 명승) 등 3건이다.
의성 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번 산불로 연수전, 가운루 등 전각들이 완전히 불에 탔다. 스님들은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운사의 또 다른 보물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전날 국가유산청의 산불 피해 예방 긴급조치에 따라 이송했다.
안동 만휴정 원림도 이번 산불로 전소됐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누각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산불이 안동 일대로 번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 하회마을 등도 위기에 처해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산불은 하회마을 인근 8㎞ 주변까지 확산한 상태다.
현재 국가유산청 민속유산팀이 하회마을에 파견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마을에 소방차 10대, 소방대원 54여 명이 대기 중이며 마을 가옥 주변에 살수 중”이라며 “주민도 대부분 대피했다”고 전했다.
산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물들도 긴급 이송 조치 중이다. 병산서원 현판 등은 세계유교박물관으로 이송이 완료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봉정사의 국보와 보물 등을 긴급 이송 조치하기 위해 국가유산청 소속 직원 30여 명이 이동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우려로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 피해 여부를 다각도로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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