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고운사 잿더미…세계유산 '안동 봉정사' 유물 긴급 이송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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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천년 고찰 '경북 의성군 고운사'와 '경북 안동시 만휴정 원림'이 화마에 휩싸여 잿더미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대형 산불로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이 전소됐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소속 직원 30여 명이 산불 피해 위험 지역인 경북 안동 봉정사의 유물을 긴급 이송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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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도 화마에 휩싸여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닷새째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천년 고찰 '경북 의성군 고운사'와 '경북 안동시 만휴정 원림'이 화마에 휩싸여 잿더미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대형 산불로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이 전소됐다고 25일 밝혔다.
의성 고운사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다. 고운사의 연수전은 조선 후기 어첩(조선 왕실의 계보와 역사를 적은 것)을 봉안하기 위해 건립된 건축물이고, 가운루는 통일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승려 여지대사 등과 창건한 사찰 건물이다. 고운사와 가운루 모두 국가지정 보물이다.
다행히 고운사 경내에 있는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은 방염포로 감싼 상태로 전소 직전 이송됐다.
경북 안동시 만휴정 원림도 불에 탔다. 만휴정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1431∼1517)이 노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해 지은 별서로, 2011년 8월 명승으로 지정됐다. 만휴정 주변은 소나무, 상수리나무, 병꽃나무, 물푸레나무, 산조팝나무 등의 식생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숲도 화마가 덮치는 참사를 겪었다.
세계유산 '안동 봉정사' 유물 긴급 이송 조치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소속 직원 30여 명이 산불 피해 위험 지역인 경북 안동 봉정사의 유물을 긴급 이송 조치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다만 봉정사의 어떤 유물을 이송 중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고려시대에 창건된 안동 봉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알려져 있다. 1962년 12월 국보로 지정됐고,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수령 900년에 이르는 경남 하동군 은행나무와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 칠족령이 일부 소실됐다.
하동군 옥종면에 있는 두방재 부속건물 2채도 전소됐다. 두방재는 강민첨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또한 '울주 목도 상록수림'도 피해를 봤다. 전체 면적 1만 5074㎡ 중 1000㎡ 면적이 불에 탔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때문에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높아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각 단계에선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가 진행되고 산불 발생 위험 지역 인근의 국가유산 출입 제한 조치도 이뤄진다. 또한 경찰청, 소방청 등에 긴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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