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윤석열 파면,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작가 414명 한 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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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는 가운데, 한강씨를 비롯한 작가 414명이 25일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을 발표했다.
414명의 작가들이 각자 한 줄씩 쓴 성명을 한데 모아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한 것이다.
작가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한 것은 그저 '상식'이었다.
헌재에서 탄핵심판 변론이 종료된 지 이날로 정확히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윤 대통령 선고기일은 고지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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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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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가 지난 2024년 12월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
ⓒ EPA/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는 가운데, 한강씨를 비롯한 작가 414명이 25일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을 발표했다.
414명의 작가들이 각자 한 줄씩 쓴 성명을 한데 모아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한 것이다. 한강 외에도 김애란·김연수·김초엽·나희덕·박상영·심보선·오은·은희경·이병률·장강명·정보라 등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경욱 소설가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이것을 헌법의 이름으로 탄핵하기가 이토록 오래 걸릴 일인가"라고 썼다.
김남일 소설가는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말, 그건 도무지 한국어가 아니고 민주주의의 언어도 아니다"라고 썼다.
백민석 소설가는 "나는 그날 총구가 누구를 향해 있는지 봤다"고 썼다.
손보미 소설가는 "평안하다, 라는 감각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하다"고 썼다. 김초엽 소설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합니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썼다. 고운기 시인도 "탄핵 인용 외에 마감은 없다!"고 썼다. 이수지 그림책작가도 "이 마당에 책이 뭐람, 작업이 뭐람, 예술이 뭐람!"이라고 썼다. 송종원 문학평론가는 "헌재야! 봄 온다. 꽃 핀다"고 썼다.
이소 문학평론가는 "이제 그만해!"라고 썼다. 안덕희 소설가는 "한국은 일부 엘리트 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라, 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민초들의 나라다"라고 썼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인용했다.
김언 시인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상식을 원한다"고 썼다. 채길우 시인은 "사실과 상식에 근거한 지당하고 평범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썼다. 이하진 소설가는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썼다.
작가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한 것은 그저 '상식'이었다. 헌재에서 탄핵심판 변론이 종료된 지 이날로 정확히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윤 대통령 선고기일은 고지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112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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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소설가 김연수. |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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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소설가 정보라. |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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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소설가 한강. |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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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작가들의 명단. |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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