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尹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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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사진)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한 작가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414명은 25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지지하는 '한 줄 성명'을 모아 발표했다.
한 작가는 성명에서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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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414명은 25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지지하는 ‘한 줄 성명’을 모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시인 김혜순, 문학평론가 신형철,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등이 참여했다.
한 작가는 성명에서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6일(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 기념회견에서도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서 은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으며, 김 소설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적었다. 김 시인은 “우리가 전 세계인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다오, 제발”이라고 썼다.
작가들은 공동 성명에서 “자명한 내란과 헌법 유린에 대한 파면 선고가 지연됨에 따라, 사회 혼란은 극심해지고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을 바라는 작가들이 뜻을 모아 목소리를 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서효인 시인은 “이번 성명은 뜻 맞는 문인끼리 온라인으로 의견을 모으다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며 “한 작가는 성명의 취지를 전달했더니 회신이 왔다”고 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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