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라도 더"… 글로벌 車업계, 관세 앞두고 美수출 서둘러 [美 관세 피하기 분주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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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완성차와 부품을 미국으로 서둘러 수출하고 있다.
미국 국제자동차딜러협회(AIADA) 최고경영자(CEO)인 코디 러스크는 관세부과가 30일 연기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되면 얼마나 지속되고 어디가 대상이 될지 등 큰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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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수송화물선 亞·유럽 입항 늘어
車 공급망 불확실성 우려 선제대응
2월 美수출 한국 15%·EU 22% ↑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위협으로 자동차 업계가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운반선들의 아시아와 유럽 입항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업계에서는 평상시보다 수천대 더 많은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 운용업체인 발레니우스 빌헬름슨의 최고경영자(CEO) 라세 크리스토퍼센은 "취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고객업체의 화물이 아시아를 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선박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다음 달 관세부과를 앞두고 한국의 현대차·기아와 독일의 한 업체가 관세부과 시작 전에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거론되면서 지난 2월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한국은 15% 증가했다. 이 기간 일본도 대미 자동차 수출이 14% 증가했다.
자동차 운반선을 모니터링하는 에스기안 부사장 스티안 옴리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며 "우리는 곧 동아시아에서도 큰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완성차와 부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들도 미국의 수입관세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달 4일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시행하면서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규정을 충족하는 제품에는 한 달간 관세부과를 유예한 바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기지를 둔 자동차 업체들은 한 달간의 시간을 벌긴 했지만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일본 도요타는 대미 수출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나 혼다는 멕시코와 캐나다 공장에서 조립된 자동차를 속속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관세가 유예된 1개월 동안 재고차량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증산도 해왔다. 스텔란티스 최고재무책임자 더그 오스터먼은 "우리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량들은 미국 내 매장에 70~80일 정도의 재고가 있는 등 공급이 넉넉한 편"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자동차는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의 각각 31%와 14%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필리페 후쇼아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와 부품비용이 430억달러(약 63조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대니얼 뢰스카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만 관세로 인한 손실을 입어도 포드와 제너모터스(GM), 스텔란티스의 순익이 완전히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제자동차딜러협회(AIADA) 최고경영자(CEO)인 코디 러스크는 관세부과가 30일 연기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되면 얼마나 지속되고 어디가 대상이 될지 등 큰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발레니우스 빌헬름슨의 크리스토퍼센 CEO는 앞으로 미국이 적용할 관세가 장기적으로 자동차 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큰 관심사라며 "고객들은 매우 불확실함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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