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앱 악용한 임대 사기 잇따라… 공인중개사협회, 주의보 발령

이강진 2025. 3.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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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일대에서 중고 물건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24일 중고 거래 앱 직거래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연쇄 사기사건 발생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런 사기사건이 최근 강동구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관련 주의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사한 사건이 감지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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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일대에서 중고 물건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24일 중고 거래 앱 직거래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연쇄 사기사건 발생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밀집 상가 모습. 뉴스1
협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는 박모씨는 직거래 매물 플랫폼에 올려놓은 오피스텔 월세를 보러 왔다는 A씨의 요구에 따라 전화로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A씨가 ‘지금 매물로 내놓은 집 앞에 있는데 집주인이 불편하게 나올 필요 없이 출입문 비밀번호만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비어 있는 집이라 비밀번호를 공유한 박씨는 이후 경찰로부터 해당 오피스텔에서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박씨의 오피스텔을 마치 본인 소유 매물인 양 직거래 플랫폼에 광고하며 집을 보러온 사람들로부터 가계약금을 갈취한 것이다.

박씨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20만원에 내놨던 이 오피스텔을 A씨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에 내놨다. 매물을 보고 연락을 해 온 피해자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집을 둘러보라고 하며 본인은 멀리 있으니 가계약금부터 입금하라고 한 뒤 계약금 100만원을 받고 잠적하는 식이다.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 중에는 보증금 1000만원을 전액 보냈다가 떼인 사람도 있는 등 매물 1건당 20∼3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런 사기사건이 최근 강동구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관련 주의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사한 사건이 감지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협회 관계자는 “매물을 보유한 중개사무소에는 ‘공동중개를 하자’고 공인중개사를 사칭하며 접근하는 경우도 있으니 오피스텔 매물이 공실이라 해도 절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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