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앞역 이름 바뀔까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김태훈 2025. 3.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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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신설동역과 동대문역 사이에 '동묘앞'이란 이름의 역이 생겨났을 때 다소 생소했을 것이다.
1호선보다 한참 나중인 2000년 만들어진 6호선이 1호선과 교차하는 지점에 6호선 동묘앞역이 먼저 개통했다.
2005년 1호선 동묘앞역이 문을 열며 비로소 완전한 의미의 환승역이 되었다.
지은지 오래돼 상대적으로 낡은 1호선 다른 역사들과 비교해 동묘앞역이 산뜻하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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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신설동역과 동대문역 사이에 ‘동묘앞’이란 이름의 역이 생겨났을 때 다소 생소했을 것이다. 1호선보다 한참 나중인 2000년 만들어진 6호선이 1호선과 교차하는 지점에 6호선 동묘앞역이 먼저 개통했다. 그리고 이 역에서 1호선과 갈아탈 수 있도록 기존에 없던 역사를 새로 짓는 공사가 진행됐다. 2005년 1호선 동묘앞역이 문을 열며 비로소 완전한 의미의 환승역이 되었다. 지은지 오래돼 상대적으로 낡은 1호선 다른 역사들과 비교해 동묘앞역이 산뜻하게 보이는 이유다.

동묘란 동관왕묘(東關王廟)의 준말이다. 유비, 장비와 더불어 ‘삼국지’의 주인공인 관우(關羽), 즉 관왕을 모신 사당이라는 뜻이다. 한국 땅에 관왕묘가 들어선 배경은 조선 시대 임진왜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해 온 명나라 장수들이 동묘 조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선 관우를 위대한 군인으로 여겨 무관들 사이에 대대로 관우를 숭배하는 문화가 이어져 왔다. 명나라 도움으로 겨우 나라를 지켰으니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이었을 것이다. 결국 임진왜란 종전 이듬해인 1599년 공사를 시작해 1601년 완공됐다.
오늘날 동묘앞역 부근은 ‘쇼핑의 명소’로 통한다.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는 의미의 구제(舊製) 시장이 특히 인기다.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브랜드의 낡은 의상을 미국, 유럽에서 수입해 저렴하게 파니 늘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 헌책을 찾는 이도 많다. 일반 서점에서 2만원 가까이 하는 비싼 서적을 겨우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동묘 구제 시장에서 중고책방을 운영하는 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가 어렵다 보니 요즘엔 젊은이들도 헌책을 사러 많이 온다”고 말한 것이 눈에 띈다.

동묘앞역이 있는 종로구 주민들 사이에 ‘역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묘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보물 제142호로 지정됐으나, 당시에도 ‘중국인을 모신 사당이 왜 한국의 국가유산이 돼야 하는가’라는 반발이 거셌다고 한다. 주민들은 동묘앞역이 위치한 종로구 숭인동(崇仁洞)의 지명을 활용한 ‘숭인역’을 추천하고 나섰다. 이에 종로구도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오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역명 개칭을 검토하고 나섰다니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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