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애용 사무실 커피머신, ‘나쁜’ 콜레스테롤 높이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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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줄을 이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와 찰머스 공과대학교 연구자들은 전 세계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 커피머신에서 추출한 커피가 종이 필터로 여과한 커피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카페스톨과 카웨올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심혈관 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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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직장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이 건강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무실 휴게 공간에 비치된 자동 커피머신에서 추출한 커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천연 화합물을 걸러내지 못 해 심혈관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 위에 뜬 거품 같은 기름을 크레마라고 한다.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이라는 디테르펜(diterpene) 성분인데, 간에서 담즙산 합성을 방해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와 찰머스 공과대학교 연구자들은 전 세계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 커피머신에서 추출한 커피가 종이 필터로 여과한 커피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카페스톨과 카웨올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심혈관 분야 국제학술지‘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 저널(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에 발표했다.
디테르펜 성분은 20개의 탄소 원자로 이뤄진 천연 화학 물질이다. 여과되지 않은 커피에 잔존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1990년대에 밝혀졌다. 종이 필터는 이를 대부분 걸러 낸다. 하지만 자동 커피머신의 금속 필터는 이를 대부분 통과시킨다는 게 이번에 확인 됐다.
스웨덴 의료시설 14곳에 설치된 자동 커피머신을 분석한 결과 카페스톨은 리터당 평균 176㎎, 카웨올은 146㎎/ℓ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종이필터 여과 커피의 리터당 12㎎(카페스톨)과 8㎎의 각각 14.7배와 18.3배에 달한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5일, 하루 석잔 마시는 자동 커피머신 추출 커피를 종이 필터 드립 커피로 대체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리터당 0.58밀리몰(농도의 단위·1밀리몰은 1몰이 1000분의 1)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심혈관 위험 모델에 따르면, 이는 5년간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위험을 13% 줄일 수 있다. 만약 40년간 계속된다면 그 위험을 36% 낮출 수 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은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붙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 결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이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 매일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종이필터 드립 커피나 다른 잘 걸러진 커피가 더 바람직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라고 조언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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