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40대 이후에는 혈관 건강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오늘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약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기간 복용하는 소염진통제, 심혈관 위험 높여
관절통, 두통, 생리통 등으로 자주 찾게 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등이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심혈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20-50%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위험요소가 많은 50대 이상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NSAIDs는 혈전 형성을 촉진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혈관 내피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소염진통제는 아스피린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감기약에 숨어 있는 혈관 수축제 성분
감기약 중 많은 제품에는 수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과 같은 혈관 수축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코막힘을 완화시키지만, 동시에 전신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감기약 복용 후 일시적으로 혈압이 최대 10mmHg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제는 심장 박동 불규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부정맥 환자나 심장 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산 억제제의 장기 복용이 혈관에 미치는 영향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로 자주 찾게 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위산 억제제입니다. 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란소프라졸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PPI를 장기간 복용하면 혈관 내피 기능이 저하되고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PPI를 1년 이상 복용한 환자들의 심근경색 위험이 16-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PPI는 비타민 B12, 마그네슘, 칼슘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이러한 영양소 부족이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약은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떤 약이든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약물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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