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김해 산불 장기화...강풍·건조 날씨가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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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김해에서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 낮은 강수량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일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이후 경남 지역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24일 오전 6~8시 사이 산청 화재 현장에 비가 잠시 내렸지만, 누적 강수량이 1mm 미만으로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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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남 산청·김해에서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 낮은 강수량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일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이후 경남 지역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불티가 흩날리는 비화 현상이 발생해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불이 옮겨붙고 있다.
한 지역에서 진화작업을 펼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불길이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건조한 날씨로 낙엽과 초목에 불이 옮겨붙는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예년 대비 54%(73.5mm) 수준에 그쳐 산림 내 수분 함량이 크게 낮은 상태다.
24일 오전 6~8시 사이 산청 화재 현장에 비가 잠시 내렸지만, 누적 강수량이 1mm 미만으로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일몰 후에는 헬기 운항이 불가능하고 투입 인력도 제한된 시야로 인해 적극적인 진화작업이 어려워 산불 진화의 난항이 가중되고 있다. 헬기는 지형에 관계없이 불의 연소 방향을 결정하는 '불 머리'에 집중 진화가 가능해 산불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는 방어선 구축을 통해 민가로 향하는 불길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날이 밝으면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밤샘 진화를 하고 있으나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와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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