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4년째 '부진'…10곳 중 4곳 "올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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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과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기업들의 올해 2분기 체감경기가 15분기째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하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올해 매출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제조기업 10곳 중 4곳(39.7%)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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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더 낮아…철강·車·반도체 '악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관세전쟁과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기업들의 올해 2분기 체감경기가 15분기째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하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2113개사를 대상으로 올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61) 대비 18p 상승한 '79'로 집계됐으나,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BS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1), 중견기업(83), 중소기업(79) 모두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노출도가 높아 관세 등 대외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트럼프정부 관세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철강, 자동차 등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철강(59)의 경우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누적된 상황에서 관세 인상, 저가덤핑 등 악재가 쌓이며 지수가 2분기 연속 60 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74) 업종도 미국·EU 중심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여건이 악화되며 체감경기가 침체된 흐름을 보였다.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87)의 경우 트럼프 집권 이후 대중국 수출통제가 강화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며 전망이 악화됐다. 내수산업인 식음료(80) 업종도 원재료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 누적으로 최근 제품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올해 매출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제조기업 10곳 중 4곳(39.7%)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했다. 목표로 설정한 매출수준이 전년 대비 10% 이상 크게 하락한 기업도 9.6%로 적지 않았다.
올해 투자 계획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47.4%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투자계획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36.6%로 상향 조정한 곳(16%)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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