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정근우 보는 것 같다"... 정준재, 2안타 3타점 활약에 "주전 2루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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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주장이자 왼손 에이스 김광현(36)은 후배 내야수 정준재(22)를 가리키며 "정근우 선배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정준재는 "정근우 선배와 비교되는 건 정말 영광이다. 하지만 부담스럽다"며 "더 잘해야 정근우 선배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몸을 낮췄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준재는 2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박준영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몸을 돌려 2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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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재는 "정근우 선배와 비교되는 건 정말 영광이다. 하지만 부담스럽다"며 "더 잘해야 정근우 선배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정준재는 '정근우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활약을 했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준재는 2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박준영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몸을 돌려 2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이날 선발 투수 김광현은 손뼉을 치며 정준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타석에서도 정준재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0-0이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잭 로그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2-1로 앞선 5회 2사 1, 3루에서도 정준재는 잭 로그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정준재는 22일 개막전에 이어 23일에도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전에서는 실책 2개를 범하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정준재는 "야구하면서 가장 긴장한 경기가 어제 개막전이었다. 몸이 붕 뜬 기분이었고, 집중력도 잃었다"고 곱씹었다.
SSG 코칭스태프는 정준재가 의기소침하지 않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2년 차 정준재는 전날 경기에서 실책을 범해도, 다음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큰 '주전 2루수'다.
정준재는 "22일 경기가 끝나고 손시헌 (수비) 코치님이 '내일도 선발 출장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이숭용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시니까, '오늘은 뭔가 보여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사실 오늘도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2회 수비 때 다이빙캐치를 한 뒤에 몸이 완전히 풀렸다"며 "수비가 되니까, 타석에서도 잘 풀렸다"고 웃었다.
키 165㎝의 정준재는 강릉고를 졸업할 때인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낙방했다.
동국대로 진학한 그는 '얼리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고, 2024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5월 1군 무대에 올라선 정준재는 '주전 2루수'로 2024시즌을 마쳤다.
이숭용 감독은 2025시즌을 앞두고 "올해 주전 2루수는 정준재"라고 공언했다.
공언한 대로 개막전에 정준재를 중용했고, 개막전에 실책 2개를 범한 정준재를 23일에도 기용했다.
그동안 "아직 주전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손을 내젓던 정준재는 진중한 목소리로 "이제는 '주전 2루수가 됐는가'라고 물으신다면,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2루수의 책임감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아직 역대 KBO리그 최고 2루수로 꼽히는 정근우와의 비교에는 "과분하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SSG 팬은 물론이고 정근우와 함께 SK(SSG 전신) 왕조를 일궜던 김광현도 정준재를 보며 정근우를 떠올린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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