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홈에서 특급 1~2선발 모두 잡았다! 2연승 질주 올해 사고 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5. 3.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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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홈에서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특급 1~2선발을 모두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SSG가 22일~23일 양일 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23일 젊은 야수들의 고른 활약과 투수들의 호투 등 투타 조화를 앞세워 두산을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2일 개막전서 구원투수들의 호투와 8회 말 대타 오태곤의 투런 홈런을 묶어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데 이어 23일에는 한 수 위의 투타 전력을 보여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SSG다.

SSG 랜더스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김광현은 5.2이닝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정준재는 3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특히 이틀 연속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전 좌석(2만3000석)이 매진된 가운데, 2023년부터 3년째 개막 2연전에 모두 좌석을 메워준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한 두산이 자랑하는 외인 1~2선발을 모두 무너뜨린 결과라 더욱 고무적인 결과였다.

23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은 5.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동시에 KBO리그 통산 171승(98패)에 성공한 김광현은 위기 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효과적으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이어 등판한 SSG의 불펜 투수 한두솔(1이닝)-노경은(0.1이닝)-김민(1이닝)-조병현(1이닝)도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조병현은 전날 1.1이닝 역투로 구원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도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투구로 올 시즌 첫 세이브도 수확하며 2연승의 핵심 불펜 주역으로 활약했다.

‘제2의 정근우’ 정준재!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타선에선 ‘제2의 정근우’로 불리는 정준재가 4타수 2안타 2삼진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2개의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보였던 정준재는 이날 두산 선발 잭 로그를 무너뜨리는 선봉장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타선을 이끌었다.

SSG 타선은 정준재 외에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최지훈이 2안타 1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고, 8번 안상현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 9번 박지환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에레디아가 1타점, 고명준이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 최정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쳐 홈에서 2연승을 가져간 SSG 타선이었다. 특히 두산이 올해 외인 원투펀치로 큰 기대를 걸었던 콜 어빈과 잭 로그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를 무너뜨렸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개막전과 같이 23일 경기도 경기 중반까지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흐름 속에 SSG가 근소하게 우위를 잡아갔다.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인천 SSG 랜더스필드.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선취점은 SSG가 냈다. 3회 말 고명준의 볼넷으로 물꼬를 튼 이후 안상현의 안타로 주자를 무사 1,2루로 보냈다. 박지환의 뜬공 이후 최지훈의 안타로 1사 만루까지 만든 SSG는 정준재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2점을 뽑고 앞서갔다.

두산도 4회 초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양의지와 케이브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허무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강승호의 2루타 이후 양석환의 내야 안타와 박준영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유찬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정수빈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코어 2-1, SSG의 1점 차 리드.

SSG가 5회 말 추가점을 뽑아 리드를 벌렸다. 1사 후 안상현의 볼넷 이후 박지환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최지훈의 땅볼 때 3루에서 홈을 파고 들던 안상현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정준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또 한 번 팀에 추가점수를 안겼다. 스코어 3-1.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된 안상현.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두산도 끈질겼다. 6회 초 이닝 선두타자 강승호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양석환과 박준영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4회 추격의 점수를 낸 적시타를 때렸던 이유찬이 이번에도 좌전 적시타로 2루 주자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3-2, 1점 차로 SSG를 따라붙은 두산이었다.

그러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투수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광현 대신 한두솔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두솔은 정수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근소한 리드 속에 SSG가 7회 말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7회 초 안상현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꿋꿋하게 마운드서 버티고 있었던 로그를 끌어내렸다. 이어 두산은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고, 안상현은 2루 도루 이후 박지환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흐름을 탄 SSG는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바뀐 투수 이병헌에게 정준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에레디아의 유격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지환이 홈을 파고 들어 1점을 더 추가했다. 스코어 5-2까지 달아난 SSG였다. 두산은 박지환의 3루 리터치 관련해 또 한 번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됐던 5회 상황과 달리 이번에는 정상이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8회 위기를 잘 막아내고 홀드를 기록한 김민.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반대로 두산은 8회 초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바뀐 투수 김민에게 1사 후 강승호가 또 한 번 2루타를 때려내면서 불씨를 살렸다. 이어 양석환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준영이 삼진, 이유찬이 땅볼로 각각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기회가 무산됐다.

8회 말 SSG도 볼넷과 안타 도루 등을 묶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삼진 1개를 묶어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스코어 5-2, 그대로 SSG가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전을 2연승으로 장식한 SSG는 마찬가지로 2연전을 스윕한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 그룹으로 뛰어올랐다. 다음 일정은 25일부터 문학에서 치러지는 롯데와의 홈 3연전이다.

조병현은 개막전 구원승에 이어 이날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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