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보다가, 146km는 너무 쉽다...한화 '슬로 스타터' 마무리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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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김서현 딜레마,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끈끈해진 한화의 개막 후 2경기.
한화가 가을야구에 가려면, 시즌 초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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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의 김서현 딜레마,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개막전 승리 후 2차전 패색이 짙던 9회 노시환의 극적 동점포가 터졌다. 무승부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11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KT에 끝내기 패를 헌납했다.
끈끈해진 한화의 개막 후 2경기. 좋았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마무리 주현상의 부진이다.
개막전 4대3 신승. 하지만 4-2로 앞서던 9회 주현상이 나오자마자 김상수에게 홈런을 맞았다. 강백호에게 안타까지 맞아 위기에 빠졌지만, 로하스의 헛스윙 삼진과 1루주자 안치영의 횡사로 겨우 불을 껐다.
하지만 2차전에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연장 11회말 1사 2루 위기. 한화 벤치는 한승혁을 주현상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한승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믿었다. 하지만 주현상은 천성호에게 사구를 내줬고, 이어 등장한 '끝내기의 사나이' 배정대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B 상황서 배정대에게 던진 144km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렸다. 김상수에게 맞은 홈런도 146km 한가운데 직구였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실투성으로 몰린 게 문제였다.
한화 내부에서는 주현상이 '슬로 스타터'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구속보다, 볼끝이 아직은 평범하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하지만 시즌 출발부터 마무리 보직에서는 '슬로 스타터'가 용납될 수 없다. 개막에 맞춰 100%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 모든 선수가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마무리라면 더욱 그렇다.
주현상을 괴롭히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를 고민에 빠뜨릴 만한 내용이다. 한화는 올시즌 김서현이 최강 필승조로 거듭날 조짐이다. 158km의 강속구,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으니 타자들이 건드리기 조차 힘들다. 여기에 신인 정우주도 23일 데뷔전에서 최고 155km를 뿌렸다. 다른 투수들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이렇게 강한 공을 보다가 마지막에 주현상이 나오면 타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편해질 수 있다.
주현상이 부족한 투수라는 게 아니라 구속에 있어서 만큼은 타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KT의 한 타자는 "155km를 던지던 폰세, 그리고 김서현이 내려간 뒤 투수를 상대할 때는 10km 정도 구속 차이가 있다. 확실히 느리게 보인다. 타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주현상은 지난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당연히 새 시즌 전관예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2경기 만에 큰 고민을 안긴 구위와 경기 내용이었다.
주현상은 특유의 볼끝 힘, 그리고 제구가 뒷받침 돼야 경쟁력이 생기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 두 부분 모두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 몸이 올라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2경기 만에 마무리 자리를 바꾸는 것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주현상 외 경험이 많지 않은 다른 선수가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과연, 김 감독은 이 딜레마적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한화가 가을야구에 가려면, 시즌 초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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