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삼성 이재용 등 불러 "기업 우려 적극 해결할 것"

정은지 특파원 2025. 3. 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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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가 이재용 삼성 회장, 팀 쿡 애플 CEO 등 80여명의 글로벌 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외국 자본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23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2025년 중국 발전고위급포럼(CDF) 개막식에 참석하고 △춘절(구정) 소비의 활황 △중국 경제 정책 △세계 발전의 올바른 길에 대한 고민 등 3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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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격화 속 글로벌 CEO 中 베이징 결집
리창 중국 총리가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 고위급발전포럼(CDF)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3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총리가 이재용 삼성 회장, 팀 쿡 애플 CEO 등 80여명의 글로벌 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외국 자본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23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2025년 중국 발전고위급포럼(CDF) 개막식에 참석하고 △춘절(구정) 소비의 활황 △중국 경제 정책 △세계 발전의 올바른 길에 대한 고민 등 3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것은 미래 발전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리 기업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만에 이번 포럼에 참석했고,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도 참석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이 회장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포럼 주최 측이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그의 참석이 확인됐다. 다만 삼성 측에서는 이 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리 총리는 "오늘 날 세계 경제는 파편화가 심화하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가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기업과 함께 자원을 공유해 위험과 도전에 맞서 공동 번영을 실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자국 발전을 글로벌 발전과 긴밀히 결합시켜 왔으며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고수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현하며 글로벌 평화 발전 사업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개방 협력을 확고하게 추진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 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주창하며 자유무역과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원활하고 안정적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각국 기업을 환영하고 시장 접근을 확대하며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외국 자본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발전고위급포럼은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 시작한 고위급 연례 국제 포럼으로, 중국과 세계 간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전방위적인 발전 모멘텀 촉발과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촉진'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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