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은 피하자" 의대생들 절반 등록...수업 복귀까지 이어질까
등록을 마감한 5곳은 이번주부터 미등록 학생에 대한 처분에 들어간다. 연세대는 24일 오후 중으로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하고 오는 28일까지 등록·제적 등 관련 절차를 마감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지난 21일에도 긴급 안내문을 통해 "이날까지 복학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28일 제적처리를 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제적은 유급과 달리 학적을 상실하는 것으로 재입학을 해야 학교로 돌아올 수 있다. 재입학은 결원이 있어야 가능하고, 학교에 따라 1학기 이상 이수하지 않고 제적된 신입생은 재입학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압박감에 24학번 이하에서 주로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들의 협의체인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도 지난 22일 "35개교가 반려할 휴학계가 없거나 휴학계 반려를 완료했다"며 "40개 대학은 모두 병역, 장기요양, 임신·출산·육아에 해당하지 않는 휴학 신청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개교는 상담과 같은 학칙 등에 정한 절차를 거쳐 이번주 휴학계 반려 또는 미승인을 통보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의사가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부와 각 대학은 등록 현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대 40곳의 등록현황이 마무리되면 일괄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교육부는 고려대 의대생 단톡방에서 복학 신청자를 압박하기 위해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접수돼 경찰청에 이날 수사의뢰하기도 했다.
전원 복귀에 실패하면 2026학년도 모집정원은 각 총장의 권한으로 넘어간다. 의대 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대학은 '규모의 경제'를 이유를 들어 증원 규모를 유지하려 할 수 있다. 2025학년도에도 지방거점국립대인 충북대(200→125명), 경상국립대(200→138명), 경북대(200→155명) 등은 증원 정원 대비 모집인원을 크게 줄였던 데 반해 가천대(130명), 인하대(120명), 가톨릭관동대(100명) 등은 확대 정원 그대로 뽑았다.
의대생이 대규모로 제적될 경우 내년도 편입학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의대 편입한 학생은 170명이다. 2022학년도 57명(평균 경쟁률 52.2대1), 2023학년도 59명(62대1), 2024학년도 54명(65.4대1)이다. 편입학은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본과 1학년에 입학하는 경로로, 현재 이공계 일반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 뿐 만 아니라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수도권 등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
종로학원 측은 "의대 편입규모, 의대 편입 선발 시점이 특정되지 않았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조정변수 등이 맞물려져 의대 입시는 상당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57평 자가' 정동원 "JD1이 번 돈 다 써…파산할 수도" - 머니투데이
- "김새론 임신·낙태 불가능…김수현, 큰 거 걸렸다" 또 폭로 예고 - 머니투데이
- 故설리 친오빠, 김수현 저격?…"높은 곳에서 떨어질 텐데" 의미심장 - 머니투데이
- 최여진, 7세 연상 남친과 '결혼'…친구로 지내다 갑자기? - 머니투데이
- 윤도현, 남몰래 희귀암 투병…"힘없어 콘서트 못하고 라디오만" - 머니투데이
- 백종원 내걸고 줄줄이 폐점…이 정도일 줄이야 - 머니투데이
- 예비 시모 "넌 돈 없고, 네 부모는 기품 없어"…전문가도 말린 결혼 - 머니투데이
- '82억 건물주' 보아, 집 얼마나 넓길래…"집에서 5000보씩 걸어" - 머니투데이
- "우리 아기, 안돼" 싱크홀 사망자 유족 통곡…현장 소방관도 눈물 - 머니투데이
- '송종국 딸' 송지아, 어려운 형편 언급…"엄마 보험도 깼다고 울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