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AI판 '수학의 정석'이 목표"…오픈AI도 인정한 튜링의 '수학대왕'

심나영 2025. 3. 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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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수학 점수를 매기는 방식도 바꿨다.

AI판 '수학의 정석'이 되는 것이 목표인 '수학대왕' 이야기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 공부 애플리케이션인 '수학대왕'을 만든 AI 스타트업 튜링의 최민규 대표는 2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AI가 수학 공부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누구보다 정확하게 가르치고 계산 실수도 없는 수학 과외 선생님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불러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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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튜링 대표 인터뷰
AI가 문제 푸는 과정 전부 분석해 단계별로 평가
모를 때 'SOS'치면 힌트도 줘
美 대학입시시험 SAT도 아이패드로 치러
학생들, 디지털기기와 AI 활용한 수학공부 익숙해져야
AI 스타트업 '튜링'의 최민규 대표가 수학 공부 애플리케이션인 ‘수학대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용준 기자

인공지능(AI)은 수학 점수를 매기는 방식도 바꿨다. '맞았다' 혹은 '틀렸다'가 전부가 아니다.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린 학생이 고민해서 90%까지 풀어내다가 마지막에 막히는 경우, 그 학생의 풀이 과정을 전부 지켜보던 AI가 풀이 단계별로 평가를 해주고, 끝까지 정답을 구해보라고 힌트까지 준다. AI판 '수학의 정석'이 되는 것이 목표인 '수학대왕' 이야기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 공부 애플리케이션인 '수학대왕'을 만든 AI 스타트업 튜링의 최민규 대표는 2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AI가 수학 공부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누구보다 정확하게 가르치고 계산 실수도 없는 수학 과외 선생님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불러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수학대왕 앱을 열고 실행하면 5개의 문제 풀이로 수준을 판단한다. 틀린 문제가 있으면 이와 비슷한 문제를 AI가 자동으로 출제해 다시 풀어보게끔 한다. 풀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AI에 SOS를 칠 수도 있다. 수학대왕의 최대 강점은 어느 과외 선생님보다 나의 문제 풀이 과정을 꼼꼼히 분석한다는 데 있다.

태블릿 PC에 스마트 펜으로 수학 문제를 쭉 풀어내거나, 종이에 푼 문제를 찍어서 전송하면 AI가 알아서 단계별로 나누고, 풀이 과정에 관한 평가를 한 줄 한 줄 달아준다. 학생이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부족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다뤄주기 때문에, 아는 걸 굳이 또 풀어야 하는 비효율도 없앴다.

수학 공부 애플리케이션인 ‘수학대왕’이 학생이 푼 문제를 단계별로 꼼꼼하게 분석한 과정이다.

이용료는 한 해에 24만원이다. 과외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으로 개인 수학교습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수학대왕 앱을 도입한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10명 중 4명의 수학 성적이 올랐다는 보고서를 교육청에 제출할 만큼 효과를 입증받았다. 2018년 출시한 다음 올해 초 누적 기준 다운로드 수는 150만건, 회원 수는 120만명, 문제 풀이 데이터는 5000만건을 넘어섰다. 수학대왕을 쓰는 학교나 학원도 100군데 이상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를 아이패드로 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디지털기기와 AI를 활용한 수학 공부를 더 익숙하게 느끼게끔 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일과학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화학생물공학을 전공할 만큼 공부라면 어디서도 빠지지 않았던 최 대표는 "수학은 특히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집중이 안 되거나 고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럴 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AI와 대화하는 기능을 넣으려고 한다"고 했다. 지금은 문자로 해설 과정을 설명해주는데, 아예 수학 과외 선생님이 옆에 있는 것처럼 음성으로 풀이를 해주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수학은 만국 공통어인 만큼, 영어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미국과 인도에 진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2023년 '오픈AI 매칭데이'에서 오픈AI가 선정한 한국 스타트업 10개 사에 포함돼, 지금도 오픈AI 최신 AI 모델을 클라우드를 통해 싸게 공급받아 수학대왕에 활용해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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