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넉달 만에 고강도 교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현지시간 22일 휴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20분쯤 "목표물 수십 곳에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후 8시30분쯤에도 레바논 전역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와 인프라 시설, 테러리스트, 로켓 발사기, 무기고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남부 빈트즈베일과 툴리네에서 3명, 남서부 해안 도시 티레에서 5명 등 모두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날 오전 접경지역 메툴라 마을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오전 7시30분쯤 메툴라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 3발을 요격했고 다른 3발은 레바논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합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직접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영토'(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려고 구실을 꾸민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에 무장해제를 요구해온 레바논 정부군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로켓 발사기 3대를 자국 영토에서 발견해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미사일이 날아간 건 지난해 11월 말 휴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날 교전은 휴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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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