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쌓였나 했는데”…‘이 암’ 진단받고 4기, 50대女 무슨 일?

지해미 2025. 3. 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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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외에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었는데, 검사에서 3기 대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요법까지 치료했지만 현재 4기로 진행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양성이라는 말을 들었다가 3기 대장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절망스러웠다"며 "무서운 건 피로 외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만성염증성장질환과 같은 관련 질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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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증상 밖에 없었는데 대장암 3기 진단…치료에도 4기로 진행
피로감 외에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었는데, 검사에서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피로감 외에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었는데, 검사에서 3기 대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요법까지 치료했지만 현재 4기로 진행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랭커셔 주에 사는 캐런 케너리(57)는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가르치는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잦은 피로감을 느꼈다. 처음에는 열심히 일하다 보니 피로가 쌓인 것이라 생각했고, 혈액 검사에서도 빈혈 징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주치의는 혹시 모를 상황을 배제하기 위해 검사를 권했고, 그 결과 종양이 발견됐다. 발견 초기 양성 종양으로 확인되며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의사는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며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종양이 악성으로 판명되며 그는 3기 암 진단을 받았다. 초기 양성 진단은 샘플링 오류로 인한 것이었다.

그는 "양성이라는 말을 들었다가 3기 대장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절망스러웠다"며 "무서운 건 피로 외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케너리는 종양과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과 8차례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병은 4기로 진행됐다.

영국 NHS(국민의료서비스)는 완화 목적의 항암치료 외에 더 이상의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케너리는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독일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받기로 했다.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한 다음,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물질을 주입해 종양에 영양 공급을 막는 치료법이다. 간암에 특히 효과적이지만, NHS에서 다른 암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높은 비용에도 그는 현재까지 세 차례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결과를 보면 종양이 상당히 줄었지만, 아직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기 증상 없는 대장암…조기 발견 위해서는 생활습관 신경 쓰고 건강검진 필수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누지만 이를 통칭해 대장암으로 부른다.

2024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암 중 대장암은 남녀를 통틀어 2위를 차지했다.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만성염증성장질환과 같은 관련 질환 등이 있다. 특히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 동물성지방과 포화지방을 많이 먹거나 붉은 육류, 육가공품을 즐겨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변습관 변화, 설사, 변비, 혈변, 점액변, 복통, 복부팽만감,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년 간격으로 분변잠혈 반응검사를 해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45세 이후 1~2년 간격으로 분변잠혈검사 또는 5~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검진 외에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고, 금주 및 금연하며, 섬유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는다. 또한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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