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피츠버그 1번 타자로 선발출전…로스터 경쟁 끝까지 끌고 간다

이상희 기자 2025. 3. 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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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복귀를 노리고 있는 배지환이 홈에서 열기는 경기에서 선발기회를 잡았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볼티모어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에 위치한 레콤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스프링캠프 총 17경기에 나와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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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2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복귀를 노리고 있는 배지환이 홈에서 열기는 경기에서 선발기회를 잡았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볼티모어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에 위치한 레콤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스프링캠프 총 17경기에 나와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168로 뛰어나다.

(외야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 배지환)

성적만 놓고 본다면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포함되고도 남을 만한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배지환과 경쟁 중인 또 다른 외야수 잭 스윈스키의 성적도 이에 못지 않기 때문이다.

전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스윈스키는 3타수 1안타를 쳐 스프링캠프 타율 0.368, 1홈런 9타점 4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OPS도 0.998로 좋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선 배지환이 스윈스키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지난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윈스키는 그해 19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때만 해도 그저 운이 좋았던 것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3년에도 스위스키는 홈런 26개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데뷔시즌에 보여준 파워가 운이 아닌 실력임을 결과로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9홈런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배지환과 스윈스키 모두에게 중요한 시간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면 AAAA선수로 남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외벽에 걸려 있는 스윈스키 사진. 뒤로 배지환의 모습도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배지환에 비해 파워와 커리어가 더 좋은 스윈스키에게 후한점수를 주고 있다. 피츠버그의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예상할 때도 스윈스키를 팀의 4번째 외야수로 꼽았다.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스윈스키가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양세이지만 배지환의 상승세에 구단 수뇌부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피츠버그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22일 '배지환의 로스터 합류여부'와 '피츠버그 개막전 26인 로스터 발표일'을 묻는 MHN스포츠의 이메일 인터뷰에 "아직 알 수 없다. 개막전 당일이 되어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배지환과 스윈스키 두 '영건'의 뜨거운 로스터 경쟁에 피츠버그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배지환)

피츠버그는 한국시간으로 28일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배지환의 운명은 그때가 되어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배지환이 선발출전하는 23일 경기에서도 뜨거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배지환©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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