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안 쉬고 운동했다" 기적의 배지환, 마이너행 전망 뒤집었다…'타율 0.381' ML 개막 로스터 사실상 확정

김건일 기자 2025. 3.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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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됐던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스프링캠프 맹타로 자신이 스스로 만든 기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이 유력했던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계속해서 살아남고 있다. 마지막 시범경기가 끝난 뒤 로스터 조정에서도 살아남으면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간) 우완 토마스 해리건과 칼슨 파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니, 그리고 1루수와 외야수 자원인 DJ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엔 배지환을 포함해 32명이 남게 됐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이번 로스터 조정을 분석하면서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월요일 저녁(현지시간) 피츠버그가 DJ 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발표한 후, 마지막 두 포지션 선수 자리는 잭 스윈스키와 배지환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로도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반면 스윈스키와 배지환은 모두 외야수"라고 설명했다.

팬그래프닷컴도 마찬가지. 로스터 이동에 따른 실시간 개막 로스터 트래커에 따르면 배지환은 로스터 선수 중 마지막으로 26인 개막 로스터에 올라가 있다. 스윈스키와 함께 벤치 자원으로 분류돼 있다.

피츠버그는 좌익수 토미 팜, 중견수 오닐 크루즈, 우익수 브라이언 레이놀드로 외야를 완성해 뒀다. 배지환은 빌리 쿡, 조슈아 팔라시오스, DJ 스튜어트, 닉 놀락, 잭 스윈스키 등과 예비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 피츠버그가 경기 중후반 활용성을 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한다면 스윈스키보다는 배지환의 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시즌 부진에 구단이 마이너리그 옵션까지 갖고 있었던 탓에, 배지환이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희박했다. 그런데 배지환은 성적으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24일 현재 타율 4할(40타수 16안타)과 함께 1홈런, OPS 1.054, 3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안타 모두 팀 내 1위이며, 2루타도 6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그러면서 연이은 로스터 조정도 살아남았다. 경쟁자였던 빌리 쿡이 트리플A로 강등됐고, 팔라시오스는 지명할당됐다. 개막 로스터 마지막 외야 로스터 한 자리 경쟁이 배지환과 스윈스키로 압축됐다.

2023년 26홈런과 OPS 0.793으로 파이리츠 타선을 이끌었던 스윈스키는 지난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182, 출루율 0.264, 장타율 0.324에 머물렀다. 7월 트리플A로 강등됐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 피츠버그 외야수 잭 스윈스키. 2023시즌 피츠버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였지만 지난 시즌엔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배지환과 함께 네 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자리 다툼을 벌였다.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파이리츠 로스터 배틀'이라는 제목 기사로 스윈스키와 배지환의 경쟁 구도를 조명하며 "이번 봄 활약으로 보자면 두 선수 모두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지만, 로스터 구성을 봤을 땐 한 명만 개막전에 갈 수 있다. 따라서 피츠버그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며 "스윈스키는 배지환보다 파워가 있으며 볼넷으로 출루할 수도 있다. 다만 통산 타율 0.207에 삼진이 너무 많고, 수비도 형편없다. 반면 배지환의 가장 좋은 무기는 스피드다. 그의 스프린트 속도는 리그 최고 중 하나다. 또한 외야수 외에 2루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스윈스키보다 더 다재다능한 능력을 팀에 제공한다. 하지만 배지환의 주루 속도는 1루에 도달할 수 있을 때만 중요한데, (1루로 출루는) 그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충분히 해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츠버그는 스윈스키와 배지환을 차례로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먼저 지난 22일 보스턴과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스윈스키는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23일 볼티모어와 경기엔 배지환이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토론토와 경기에서도 스윈스키가 선발 출전했다. 5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스윈스키는 2회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 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난 스윈스키는 6회 타석을 앞두고 애덤 프레이저와 교체되면서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75로 올라갔다.

▲ 배지환이 2025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개막 로스터 한 자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전했다.

예상대로 배지환은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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