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 이어 '포에버 LG' 돌아왔다…구장 뒷골목 아닌, 관중석에서 부른다

김현기 기자 2025. 3. 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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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로 사라졌던 KBO리그 몇몇 팀들의 응원가가 야구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KBO리그 2023시즌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중 하나인 '포에버 LG'가 9년 만에 다시 잠실구장에 울려 퍼졌다.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는 "팬 소통을 통해 팬들이 가장 간절하게 원했던 응원가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됐고, 이번 '포에버 LG' 부활과 함께 2025시즌 개막전이 팬 가슴속에 영원히 감동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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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저작권 문제로 사라졌던 KBO리그 몇몇 팀들의 응원가가 야구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KBO리그 2023시즌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중 하나인 '포에버 LG'가 9년 만에 다시 잠실구장에 울려 퍼졌다.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LG 팬들이 이 노래를 야구장에서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됐다.

LG와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KBO리그 인기 구단간 맞대결로 시선을 모은 이날 대결에선 오랜 기간 LG 팬들이 듣지 못했던 응원가가 7회부터 흘러나와 눈길을 끌었다. 

'포에버 LG'는 시크릿 가든의 곡 'Song from a secret garden'이 원곡이다. 2016년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저작인격권 문제로 쓰지 못했다.

이 응원가는 팬 자문단을 통해 '팬들이 가장 부르고 싶은 응원가', '2023년 우승 당시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응원가'로 뽑혔다.

실제 LG 팬들이 제작한 동영상 등을 보면 2023년 LG가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를 챙기고 우승할 때 야구장 밖에서 팬들끼리 부르며 아쉬움을 달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포에버 LG'는 일반적인 응원가 가사와는 다르게 승리보다는 '영원히 사랑한다'는 팬 마음을 담은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LG 구단은 이날 "팬 열망에 화답하고자 2017년부터 해당 곡의 저작권 관리를 맡은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에 지속해서 문의해왔다"고 했다. 8년간의 노력 끝에 이날 결실을 맺은 것이다.

팬들 역시 자발적으로 응원가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원작자에게 꾸준히 보냈고, 지난 2월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는 "팬 소통을 통해 팬들이 가장 간절하게 원했던 응원가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됐고, 이번 '포에버 LG' 부활과 함께 2025시즌 개막전이 팬 가슴속에 영원히 감동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응원가를 되찾은 LG는 개막전부터 힘을 내서 롯데에 대승을 거뒀다.

문보경이 2025시즌 리그 첫 홈런을 작렬하고,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도 역투하면서 12-2 대승을 챙기고 만원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LG 팬들은 다시 한 번 '포에버 LG'를 불렀다.

최근 KBO리그에선 저작권 문제로 쓰지 못한 응원가를 구단과 팬들이 뜻을 모아 난제를 풀고 다시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깝게는 지난헤 삼성 라이온즈가 '엘도라도'의 저작권 문제를 풀어 지난 시즌 KT 위즈와의 개막전 원정 경기부터 사용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1970년대 독일 밴드 '굼베이 댄스 밴드'가 부른 레게팝 스타일의 '엘도라도' 역시 2017년부터 삼성이 운동장에서 쓰지 못했으나 삼성전자 독일 법인까지 나선 끝에 지난해 저작권 문제를 풀어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삼성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는 중이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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