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2명 사망·2명 실종…15개 마을 긴급 대피령
【 앵커멘트 】 어제(21일) 오후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진화 작업에 투입된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울산·경상권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중대본을 가동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 안진우 기자, 진화 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저는 불이 난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붉은 화염이 산등성이를 타고 아직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에 투입된 43대의 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제(21)일 오후 3시 25분쯤입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헬기 43대와 1,300명이 넘는 진화 인력이 투입돼 오늘 오전 큰 불길이 잡히는가 싶었는데, 불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제 7개 마을에, 오늘 오후에는 추가로 8개 마을에 긴급 대피령이 발령돼 주민 3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진화 작업에 투입된 경남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이 예초기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후 1시 기준 70%였던 진화율은 불이 확산하면서 떨어져 현재는 35%입니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140개 규모인 100ha로 추정됩니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도 열화상 드론과 가용한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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