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우연의 일치? / 변론 끝나면 여당도 대선 모드 / 명태균 황금폰 실물공개, 여권 주자 발목 잡나?
【 앵커멘트 】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치권 상황, 국회팀 이교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번 주 굵직한 일정들이 많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들 세 사람의 정치 행보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일정들이 몰렸습니다.
우선 내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있고요, 모레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결심 공판이 있습니다.
특히 이 대표의 재판과 한동훈 전 대표의 사실상 정계 복귀 신호탄이 될 자서전 출간일이 겹쳐 있습니다.
친한계 한 인사는 이 대표 재판 일정을 고려해 한 전 대표의 실제 복귀 시점은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복귀 시점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뒤로 미뤘었죠.
정치적 부담을 더는 대신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질문1-1 】 우연의 일치인가요? 공교롭습니다.
【 기자 】 이들의 복잡한 관계가 탄핵 정국에서 다시 만났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겨 승자의 독식을 차지한 반면, 이 대표는 이후 검찰과 법원을 오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만남도 2년이 다 지나서야 이뤄질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좋지 않았습니다.
한 전 대표는 현 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며, 법무부 장관부터 비대위원장, 당 대표까지 승승장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였지만, 역설적으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하면서 완전히 갈라지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세 사람의 운명은 기이하게도 이번 주 또다시 극명하게 갈리게 됐습니다.
【 질문2 】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탄핵 국면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물밑에서는 빨라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여당 대선주자들은 그동안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 언급을 당 안팎에서 자제해 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일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이들에게는 시간이 없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안에 대선이 치러지고, 그러려면 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 기간은 고작 20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탄핵에 대한 여권 내 노선 투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후보들은 당원과 강성 지지층의 여론에 호소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들은 중도 흡입력을 바탕으로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혹시 명태균 리스크가 여권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그게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명태균 특검을 통해 대통령 부부는 물론이고 잠재적인 여권 대선 후보를 상처입힌다는 거죠.
명태균 리스크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차기 대권 주자로도 전선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미 다 나온 얘기를 반복하는 수준이라면서도 선거 전엔 모든 게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명태균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김문수 장관이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런 야권의 공세에 적극 반대하기보다는 침묵하는 표정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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