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제로'라더니 니코틴 '범벅'…청소년도 무방비 노출
【 앵커멘트 】 담배 냄새도 적게 나고 니코틴도 적게 들었다고 알려져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일반 담배만큼 니코틴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라인에서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를 검색해 봤습니다.
과일향이 나고 간편한데다 니코틴도 안 들었다고 광고합니다.
일부 제품은 니코틴 함량이 '제로'라는 시험결과까지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니코틴 없고 커피향 나는 것이, 그것을 피우게 되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해서 펴봤는데…."
금연을 위해 '무 니코틴' 액상 담배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소비자원이 니코틴이 없다던 12개 제품을 조사해 봤더니, 7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나왔습니다.
일반 담배만큼 니코틴이 든 데다 유사 니코틴까지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신종물질로 급성중독과 신경자극 등에 대한 명확한 안전성 자료가 없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청소년들도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액상 담배는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고, 무인 자판기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성년 흡연자 - "일반 담배는 유통이 제한되어 있으니까. 그런데 전자담배는 건강에 덜 나쁘다는 인식도 있고…."
소비자원은 청소년 유해 표시를 제대로 할 것을 업체에 권고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이호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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