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성 대형산불, 진화 `난항`…산불진화대원 2명 사망 등 국가위기경보

이준기 2025. 3.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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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전국 각지에서 16건의 산불이 추가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22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특히 경남 산청 산불 진화에 나섰던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경북 의성의 대형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커다란 피해가 우려된다.

22일 산림청은 오후 3시 30분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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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경북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연합뉴스 제공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전국 각지에서 16건의 산불이 추가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22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특히 경남 산청 산불 진화에 나섰던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경북 의성의 대형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커다란 피해가 우려된다. 다. 건조한 대기 속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22일 산림청은 오후 3시 30분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불위기경보 '경계' 발령 지역에는 해당 지역 소속 공무원(6분의 1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3분의 1이상)을, 산불위기경보 '심각' 발령 지역에는 해당 지역 소속 공무원(4분의 1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2분의 1이상)을 각각 배치·대기해야 한다. 또한 군부대 사격훈련을 자제토록하며,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허가가 중지된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은 이틀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26분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사이 1000명이 넘는 인력과 1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지상 진화작업에 나섰고, 이날 오전 일출과 함께 총 43대의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공중 진화작업에 주력했다. 진화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65%대에 접어들었다. 산불영향구역은 275㏊로, 전체 1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6.1㎞다.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 의성 산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러면 이날 오전 11시 24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

불길이 진압되지 않자 오후 2시 10분 최고 산불 대응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고, 헬기 27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5%로,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가 지기 전 주불 진화가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진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산불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면서 산불 진화 가용자원의 분산이 불가피해 향후 진화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대형산불로의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지자체 및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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