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 트레이드 이적생 역전 3루타에 좌절…154km 찍었는데 4회 강판, SSG 탈삼진 머신 고개 숙였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앤더슨은 웃지 못했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앤더슨은 지난 시즌 중반 로버트 더거를 대신해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시즌 중반에 왔음에도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특히 9이닝당 12.29개의 삼진 능력을 보여줘 '탈삼진 머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SSG와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앤더슨은 1회부터 순항했다.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리며 시작한 앤더슨은 김재환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제이크 케이브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 강승호와 양석환을 각각 3루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린 앤더슨은 오명진도 삼진으로 깔끔하게 요리했다.
3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김재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양의지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케이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4회를 채우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다. 양석환 타석에서 정준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1사 2루가 되었다. 이후 박준영의 안타 때 양석환이 홈을 밟으면서 2-3이 되었다. 위기는 이어졌다.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김민석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SSG 벤치는 결국 내렸다. 한두솔이 올라왔다. 한두솔이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앤더슨은 3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많았다. 직구 56개, 커브 16개, 커터 8개, 슬라이더 7개, 체인지업 1개 등을 골라 던진 앤더슨은 최고 구속 154km를 찍었지만 웃지 못했다.
미치 화이트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앤더슨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시즌 시작은 좋지 않다.
현재 경기는 두산이 4-3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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