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에서도 밝힐 수 없는” KIA 김도영은 언젠가 돌아온다…그런데 다시 마음껏 달릴 수 있을까[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3. 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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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의학계에서도 밝힐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KIA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유독 햄스트링을 자주 다쳤다. 햄스트링은 한번 다치면 재발이 잦다는 위험성이 있다. 실제 KIA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뛰었지만, 130경기 이상 나간 건 2015년과 2016년이 ‘유이’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대에는 햄스트링을 다치지 않았다. 반면 이범호 감독의 애제자이자 현재 KIA의 간판스타 김도영(22)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안타를 날리고 1루에 귀루하다 양손으로 왼쪽 다리를 감쌌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레이드1이다. 2주간 휴식하고 재검진을 받는다. 재검진 결과에 따라 재활기간이 결정된다. 통상적으로 햄스트링 그레이드1은 3~4주 휴식이 필요하다. 다시 컨디션을 올리는 시간도 필요한만큼, 4월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절대 무리하게 복귀하면 안 된다.

사실 중요한 건 복귀시기가 아니다. 김도영이 건강하게 복귀하고,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김도영은 특유의 운동능력, 그러니까 빠른 발이 주무기다. 마음만 먹으면 시즌 80도루가 가능하다는 박찬호의 주장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이 80도루는 몰라도 5~60도루는 거뜬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혹시라도 재발하면, 그리고 운동능력이 떨어지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조심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이는 김도영의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하긴 어렵다. 더구나 김도영은 훗날 메이저리그에 가야 할 선수다. 본인도 어바인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 시점에선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우선 건강하게 재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햄스트링 부상은 당했던 선수가 또 당하는 경우가 확실히 많다. 이범호 감독도 그 고충을 너무나 잘 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대해 “나도 다쳤을 때 한 번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지 않다가 한번 크게 다치니까 부상이 (계속)발생했다. 이게 의학계에서도 밝힐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선수가 조금 조심을 하면서 해야 되는 부분이 아닐까”라고 했다.

어쨌든 향후 김도영의 뛰는 야구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무리하게 많은 도루를 권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유의 원 히트 투 베이스, 원 히트 스리 베이스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경기흐름에 맞는 주루를 강조했다. 최선을 다하되, 영리하게 움직이라는 얘기다. “작년부터 항상 했던 말이 조금씩 덜 뛰어도 된다. 그러니까 너무 하려고 하는 모습은 옛날에 저희가 추구했던 야구였다고 생각한다. 126경기를 할 땐 체력적으로 덜 피곤하기 때문에 그랬어도 된다. 지금은 144경기다. 엄청난 체력소모가 있는 스포츠다. 뛰어야 할 때, 안 뛰어도 될 때를 파악을 해야 한다. 선수가 컨디션이 좋을 때, 안 좋을 때는 본인밖에 모르는 것이니까. 개개인이 자기 몸을 알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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