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게 아닌데”...길어지는 尹 탄핵 심판에 꼬여가는 민주당의 다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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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당내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도보 행진, 장외 집회, 단식, 릴레이 발언까지 해봤지만 헌재 선고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의원총회에선 오히려 투쟁 수위를 더 높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라며 "법률가 출신에서 보면 헌재 결정은 언젠가 나올 것이니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점점 조급해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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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1일 등 예상 선고기일 넘기자 대선준비에 ‘빨간불’
민주당은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재판관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날 재선 의원들과 전국여성위원회 소속 의원들 또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원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해수위와 산자위는 민생과 경제를 책임지는 상임위라는 점에서 첫 번째로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다른 상임위들도 순차적으로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헌재 앞 릴레이 기자회견은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고심 끝에 마련된 방안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도보 행진, 장외 집회, 단식, 릴레이 발언까지 해봤지만 헌재 선고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의원총회에선 오히려 투쟁 수위를 더 높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라며 “법률가 출신에서 보면 헌재 결정은 언젠가 나올 것이니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점점 조급해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광화문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한 뒤, 12일부터는 20일 본회의서 법안 처리를 한 하루를 제외하고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매일 도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탄핵 촉구 집회 참석, 릴레이 규탄 발언 등 강도 높은 투쟁도 병행 중이다. 한 중진 의원은 “의정 생활 중 걸어서 마포대교를 건너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피로를 토로했다. 또 다른 의원실 보좌진은 “매일 장외 집회에 동원되는 시의원들로부터 ‘도대체 선고는 언제 나는 거냐’는 불만이 쏟아진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거리로 나선 지지자들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1일을 헌재 선고일로 예상하고 시작한 도보 행진이지만 이제와서 중단하기도 쉽지않다.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탄핵 심판이 장기화되면서 민주당 내 대선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당 상설위원회의 한 위원장은 “산하 지역 조직에 대선 준비를 위한 대기 지시를 해놓은 상태지만, 탄핵 선고가 나지 않으니 모두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창립대회를 연 친명계 조직 ‘국민주권 전국회의’ 관계자 역시 “14일 탄핵 선고가 날 것으로 보고 창립 일정을 잡았는데, 일정이 어긋나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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