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안 하면 유급·제적” 의대 40곳 중 35곳 휴학계 반려 완료

의총협 “병역·장기요양·임신·출산·육아 외엔 승인 안 해”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22일 35개 의과대학 소속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의과대학이 있는 40개 대학의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22일 35개 의과대학 소속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의총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각 대학의 휴학계 반려조치 결과, 40개 학교 중 35개교에 대한 휴학계 반려를 완료했다”며 “(나머지) 5개 학교도 상담과 같은 학칙 등에 정한 절차를 거쳐 다음 주에 휴학계를 반려 또는 미승인하겠다고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총협은 “40개 대학 모두 병역, 장기요양, 임신·출산·육아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로 인한 휴학 신청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의총협은 지난 19일 영상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유급이나 제적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학칙대로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정부 또한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학교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이나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귀 등록 기한이 전날 마무리된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 등 5개 의대 소속 의대생 상당 수가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세대가 전날 저녁 8시 기준 현재 재적 인원의 50∼60%에 이르는 의대생들이 복귀를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나머지 의대 학생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