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계엄’ 옹호 저서 뒤표지에 등장한 탄핵 찬성 시위대...“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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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저서의 뒤표지에 탄핵 찬성 집회를 묘사한 그림이 무단으로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책의 뒤표지로 사용된 그림은 이 작가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은박 보온포를 두르고 밤샘 농성을 하는 '키세스 시위대' 모습을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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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저서의 뒤표지에 탄핵 찬성 집회를 묘사한 그림이 무단으로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만화가 이정헌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무단으로 내 그림이 어떤 책의 뒤표지로 사용됐단 소식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며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라고 올렸다.
이 작가가 지적한 책은 ‘혁명과 반혁명’으로 이 작가의 그림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를 뒷표지로 사용했다.
출판사의 책 소개에 따르면 ‘혁명과 반혁명’은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허구이듯 윤석열의 내란도 거짓 프레임”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윤석열은 거대 범죄를 범하고도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재명과 종북 주사파 세력이 연합한 좌익혁명을 막으려 했다. 이것이 그가 내란죄를 거꾸로 뒤집어쓴 이유”라는 내용을 담았다.
출판사는 책의 인세 전액을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기부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책의 뒤표지로 사용된 그림은 이 작가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은박 보온포를 두르고 밤샘 농성을 하는 ‘키세스 시위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원작의 문구 또한 변경됐다. 이 작가의 원본 그림에서는 그림과 함께 제목과 같은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하지만 혁명과 반혁명 책의 뒷표지에는 이를 ‘한남동에서 그를 기다린다/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땅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차라리 얼어 죽는 길을 택하겠다’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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