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이시바 총리, 상품권 스캔들로 또 회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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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품권 스캔들'에 휘말린 이후 저녁 모임 참석을 자제하며 공저(公邸·공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달 1일부터 초선 의원 15명에게 각각 10만엔(약 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난 13일까지 외교 일정을 포함한 저녁 회식에 11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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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품권 스캔들’에 휘말린 이후 저녁 모임 참석을 자제하며 공저(公邸·공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달 1일부터 초선 의원 15명에게 각각 10만엔(약 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난 13일까지 외교 일정을 포함한 저녁 회식에 11회 참석했다. 하지만 14일 이후에는 외교 일정을 제외하면 저녁 회식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언론사가 공개하는 총리 일정을 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23일 종일 공저에 머물렀고, 22일에는 방위대 졸업식에 참석한 뒤 도쿄의 한 호텔에 들렀다가 오후 7시 16분 공저로 돌아왔다. 이시바 총리의 자숙 움직임과 관련해 총리 관저 간부는 "지금은 오로지 사죄, 반성할 수밖에 없다"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이시바 총리는 오랫동안 비주류 인사였고 의원들과도 활발히 교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총리직에 취임한 이후에도 한동안 측근 중심으로 만나고 회식도 자주 하지 않아 ‘고독한 미식가’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4일 중의원(하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된 것을 계기로 각계 인사들과 만나 접점을 넓히고 인맥을 구축하려 했으나 결국 상품권 스캔들로 ‘마시고 먹는 정치’는 사실상 좌절됐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회식을 하고자 해도 상대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서 당분간은 공저에서 반성하는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시바 총리 측이 이달 3일 초선 의원들과 회식에 앞서 상품권을 배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각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교도통신이 22∼23일 유권자 104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12.0%포인트 하락해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받는 27.6%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21∼23일 847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진 35%로 나타났다. 또 산케이신문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2∼23일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13.9%포인트 급락한 30.4%로 집계됐다. 세 조사에서 모두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출범 이후 최저였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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