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됐는데...' 52억 마무리 개막 엔트리 불발, 2군서 출발한다 왜?

심혜진 기자 2025. 3. 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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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장현식./LG 트윈스
LG 트윈스 장현식./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결국 LG 트윈스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 합류하지 못했다.

장현식은 지난 2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SSG 랜더스 2군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8구를 기록했다.

선두 안상현에게 2루타를 맞은 장현식은 김찬형과 김규민을 각각 우익수,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석정우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장현식은 이승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LG는 지난해 겨울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했다.

이처럼 화끈하게 돈을 쓴 이유는 딱 하나다. 불펜 강화다. 지난해 마무리였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때문에 LG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고, 장현식이 새 클로저로 낙점됐다.

그렇게 LG로 이적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장현식이 걷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친 것이다. 조기 귀국한 장현식은 MRI 및 정밀검진을 진행했고,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개막 엔트리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LG 트윈스 장현식./잠실=심혜진 기자

그런데 이번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장현식은 16일 두산 2군과 경기서 첫 실전 피칭을 하고자 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으로 대체한 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18일 NC와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는데 이번에는 폭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마지막 점검까지 실패했다. 장현식은 불펜에서 25구를 던지는 것으로 대신했다.

경기 취소가 결정된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면서 "(경기 취소가) 좋은 게 아니다. 현식이 때문에 무조건 경기를 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장현식의 실전 등판 플랜도 바뀌었다. 염 감독은 "현식이는 20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고 엔트리에 넣을 것인지, 아니면 주말에 던진 뒤 화요일(오는 25일) 등록할 것인지 김광삼 투수코치가 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2군 경기서 완벽한 구위를 보이지 못했고, 1군 합류를 미루는 쪽으로 결정됐다. 앞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몇 차례 더 실전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케줄이라면 4월이 되어야 1군에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G 트윈스 장현식./잠실=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장현식./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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