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거포 유망주’ 송찬의 개막부터 ‘꿈틀’→‘좌타군단’ LG 新무기 [SS시선집중]

강윤식 2025. 3.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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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타거포 유망주'가 개막전부터 폭발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는 개막전 큰 수확 중 하나"라고 제자를 독려했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우타자' 송찬의는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우타거포' 가뭄에 시달린 LG에 송찬의가 단비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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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찬의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 ‘우타거포 유망주’가 개막전부터 폭발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하루 3안타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는 홈런까지 터트렸다. ‘좌타군단’ LG에 신(新)무기가 등장했다. 송찬의(26) 얘기다.

송찬의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안타를 쳤다. 2루타로 장타력도 뽐냈다. 끝이 아니다. 안타 2개를 더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2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둘째 날에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롯데 투수 박진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2㎞가 찍혔다. 염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염 감독은 “송찬의는 개막전 큰 수확 중 하나”라고 제자를 독려했다.

LG 송찬의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전에서 하루 3안타를 때려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송찬의는 LG가 기대하는 오른손 거포 유망주다. 2022년 시범경기에서 처음 가능성을 보였다. 타율 0.282, 6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2024년 2년간 1군 출전 경기는 29경기에 불과했다. 그렇게 ‘잊힌 유망주’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1, 6안타 5타점을 생산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염 감독도 만족했다.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 출전을 낙점했다. 롯데 개막전 선발이 왼손 투수 찰리 반즈란 점도 크게 작용했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우타자’ 송찬의는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타격감이 좋은데 선발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둘째 날에도 선발 출전했고, 큼지막한 ‘한 방’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송찬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LG는 ‘좌타군단’이라 불릴 만큼 좌타자가 많다. 개막전 선발에서는 빠졌지만, 핵심 자원인 문성주 신민재 모두 좌타자다. 주요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면 9명 중 최대 7명의 좌타자가 들어가게 된다. 우타자가 귀한 LG에 송찬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염 감독은 송찬의 성장에 더욱 기대를 걸었다. 그는 “첫 경기가 잘 풀렸다. 올시즌 성장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고 칭찬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송찬의가 ‘스텝업’ 한다면 LG 타선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물론 이제 두 경기다. 아직 증명할 게 많다. 그래도 출발이 좋다. ‘우타거포’ 가뭄에 시달린 LG에 송찬의가 단비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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