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조사…오세훈 소환 초읽기
[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을 비롯한 명태균 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소환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 상대로 명 씨와의 관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무를 총괄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과 여론 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9월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진 후, 김 전 위원장과 명 씨가 잦은 연락을 한 사실이 알려진 지 약 반 년 만입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을 상대로 명 씨와 어떻게 친분을 쌓았는지와,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에게 당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한 여러 내용을 보고하는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했습니다.
이런 증거를 토대로 검찰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명 씨 측에 입금한 3천3백만 원과, 김 전 위원장이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받아 본 것과의 관련성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얘기를 명 씨와 나눈 적이 없고, 명 씨가 '과시욕' 때문에 자신과의 친분을 부풀리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지난해 11월 : "나는 사실은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우리 비서 아가씨한테 물어봤더니 그런(오세훈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한 거를 자기가 출력을 해서 내 책상 위에 놨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검찰은 김 전 위원장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세훈 시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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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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