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도 우선 변제 방침”…재무제표 의혹도 조사

[앵커]

홈플러스가 물품 대금을 미리 현금화한 '유동화 전단채'도 우선 변제 대상에 넣기로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재무제표 적정성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조은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홈플러스 관련 단기 금융채권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운영자금을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과 단기사채가 있고, 홈플러스로부터 받을 물품 대금을 신용카드사가 미리 현금화한 '유동화 전단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두 금융채권으로 분류돼서 변제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홈플러스는 이 가운데 유동화 전단채를 상거래 채권으로 취급해 우선 변제 대상에 넣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아직 만기가 남은 유동화 전단채는 4천6백억여 원 규모이고, 대부분 개인이나 중소기업 등 일반 법인이 투자해 논란이 컸습니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매입채무 유동화에 대해서도 전액 변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허가가 필요해 구체적인 변제 일정은 미정입니다.

홈플러스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그제(19일) 홈플러스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습니다.

재무 상황이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숨기고 채권을 발행한 의혹을 전방위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홈플러스가 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자산은 더 비싸게, 부채는 더 싸게 평가해 자금난을 숨기려 한 흔적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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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애 기자 (goodgir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