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종인 참고인 조사…명태균 여론조작 의혹 확인

손재호 2025. 3.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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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2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을 상대로 명씨를 알게 된 과정과 명씨로부터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받아본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가 수차례 김 전 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에 보궐선거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상시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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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종인은 정치적 아버지” 주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2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소환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김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을 상대로 명씨를 알게 된 과정과 명씨로부터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받아본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김한정씨가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 시장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진 김씨는 2021년 2~3월 5차례에 걸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강혜경씨 개인계좌로 3300만원을 보냈다.

명씨는 여러 차례 언론에 김 전 위원장을 ‘정치적인 아버지’로 부르며 김 전 위원장 지시로 오 시장 보궐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명씨가 수차례 김 전 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에 보궐선거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상시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명씨와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그가 ‘과시욕’ 때문에 자신과의 친분을 부풀리고 있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왔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오 시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시민단체에 고발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검찰은 20일 오 시장 서울시청 집무실과 공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 시장이 과거에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8대를 확보했다.

오 시장은 압수수색 후 “매우 기다리던 절차가 진행됐다. 조속한 시일 내 조사받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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