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미맹그로브숲 조성 시동…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전지혜 2025. 3.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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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기후위기 시대 해법으로 차세대 친환경 탄소 흡수원인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미맹그로브숲 조성으로 연간 3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며 "2035 탄소중립 정책은 어린이와 청소년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도민 모두가 탄소흡수원인 나무 심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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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 탄소중립' 상징 황근 2035그루 심어
제주도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기후위기 시대 해법으로 차세대 친환경 탄소 흡수원인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주도는 2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제80회 식목일 기념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4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탄소흡수 능력이 탁월하고 해안생태계 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황근 등을 심으며 탄소중립도시 실현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현기종 도의원, 문정옥 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성산읍 주민, 동남초·성산중 학생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 2035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황근 2천35그루와 순비기나무 96그루를 심었다.

학생들이 미래 숲에 남긴 희망 메시지와 식목 행사 사진을 담은 '초록미래캡슐'도 현장에 함께 묻었다.

황근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5억원을 투입해 올해 성산읍 일원을 시작으로 10개 해안 지역에 황근 등 해안식물을 심어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숲 140㏊를 조성할 계획이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 해안식물이다. 제주지역에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미맹그로브'로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이들의 서식 가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도는 또한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세미맹그로브 연구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탄소흡수원 발굴을 위한 공동 참여와 실행을 협의하고, 다양한 기관·업체와 협력해 5년간 묘목 5만여본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미맹그로브숲 조성으로 연간 3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며 "2035 탄소중립 정책은 어린이와 청소년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도민 모두가 탄소흡수원인 나무 심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나무 심는 오영훈(가운데)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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