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웰터급 챔프 에드워즈, 영국서 재기전...랭킹 5위 상대 시험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록키’ 리온 에드워즈(33·잉글랜드)가 홈그라운드인 영국에서 재기전에 나선다.
통산 22승 4패 1무효의 전적을 가진 에드워즈는 지난해 7월 UFC 304에서 벨랄 무하마드(미국)에게 판정패하며 왕좌에서 내려왔다. 무하마드의 복싱과 레슬링 압박에 소극적으로 맞서다 점수에서 밀렸다.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을 그림 같은 역전 헤드킥 KO로 쓰러뜨리고 챔피언에 오른 지 1년 11개월 만에 타이틀을 내줬다.
목표는 역시 타이틀 재탈환이다. 브래디는 무하마드 리매치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브래디 또한 무하마드처럼 복싱 압박에 이은 그래플링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그라운드 앤 파운드 대신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노린다는 점만 무하마드와 다르다.
테이크다운 방어는 에드워즈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된다. 챔피언급 선수들은 테이크다운 방어율이 최소 75% 중반대인 반면 에드워즈는 65%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에드워즈는 브래디가 무하마드보다 상대하기 쉽다고 보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을 노리는 브래디의 특성상 빈틈을 찾아 다시 일어서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서브미션 위기를 겪어보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드워즈는 브래디의 약점인 내구력을 공략하려 한다. 브래디는 UFC에서 둘밖에 없는 무하마드에게 TKO패한 선수다. 에드워즈는 “무하마드가 그를 펀치로 피니시할 수 있었다면 나는 그에게 큰 대미지를 입힐 것”이라며 “그와 나의 사이즈 차이를 보면 피니시승이 그려진다”고 큰소리쳤다.
17승 1패의 브래디는 자신이 에드워즈가 싸웠던 그래플러들과는 다르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에드워즈의 상대는 대부분 전형적 레슬러일 뿐이었다”며 “난 웰터급 최고의 서브미션 아티스트이며,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래플러”라고 자신했다.
전 챔피언인 에드워즈를 꺾는다면 브래디는 타이틀 도전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이긴다고 해도 타이틀 도전권을 노릴 생각은 없다. 2년 5개월 전 무하마드와 대결 때 얻은 교훈 때문이다.
브래디는 “그 경기에서 타이틀 도전을 너무 의식했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엔 그저 내가 할 일을 하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UFC 웰터급 챔피언 무하마드는 오는 5월 11일 UFC 315에서 4위 잭 델라 마달레나(호주)를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을 벌인다. 부상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양보한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카자흐스탄)가 그 다음 차례다. 에드워즈 대 브래디 대결의 승자는 라흐모노프의 자리를 뺏거나, 그 다음 차례를 노릴 수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도 차기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 도전권을 노리는 두 선수의 대결이 진행된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2·폴란드)와 랭킹 6위 카를로스 울버그(34·뉴질랜드)가 맞붙는다.
블라호비치(29승 1무 10패)는 1년 8개월 만에 돌아온다. 어느덧 42세로 UFC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파이터 중 하나가 됐다. 마지막 2경기에서 전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스플릿 판정패하고, 현 챔피언 마고메드 안칼라예프와 비기며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지만 이제 하루하루가 다르다. 떠오르는 신성을 잡고 다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블라호비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에서 3라운드 KO가 그려졌다”며 “모든 영역에서 내가 더 나으며 경험조차 내가 더 풍부하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정다운전 서브미션 승리 포함, 최근 7연승 중인 울버그(11승 1패)는 “이번에 이긴다면 모두가 내 타이틀 도전권 자격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블라호비치는 경력이 화려하고, 경험 많은 파이터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9일 UFC 313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고메드 안칼라예프는 페레이라와의 리매치를 원하고 있다. 이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블라호비치 대 울버그 승자는 랭킹 1위 유리 프로하스카(체코)와 차기 도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에드워즈 vs 브래디’ 메인 카드는 오는 23일 오전 5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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