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비판한 교수, "탄핵 반대하는 극우와 비슷"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은진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대생들의 항의 방식이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으로 앞서 의대생들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썼던 하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학생들 항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 끄집어내 바른길 가는지 짚어봐야"
하 교수는 먼저 “학생과 전공의 전부를 비판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저희가 비판한 건 강성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방해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규범과 원칙을 훼손하면서 범죄 행위인데도 범죄 행위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이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항의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일부 학생들의 극단적 행태가 문제라는 것이다.
하 교수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일방적인 조치로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시켜 학생들이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만 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약간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저희가 지적을 했는데 저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시는 극우 모습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폐쇄적이고 극단적인 대응이 나오는 점을 문제삼았다.
하 교수는 “의사집단은 정말로 대학 때부터 병원 그 다음에 의사 사회 자체가 좁기 때문에 폐쇄적인 집단이라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에 성명을 낸 이유도 그 전체주의적인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숨어 있기 때문에 그걸 끄집어내서 우리가 정말 바르게 가고 있는지 짚어보자고 얘기한 것”이라며 “분노를 한번 걷어내고 차분하게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하 교수는 그러면서 “키보드워리어처럼 이상한 댓글 달고 다니면서 본인들이 의사할 건데 본인들 할 직업에 대해서 먹칠하고 사회에 대해서 상처받아서 숨어들면 나중에 환자 보고 사회에 나와야 되는데 더 부작용이 커지지 않겠느냐”며 직설적으로 학생들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1년 넘게 병원, 학교 복귀를 보이콧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이번에 정부가 의대모집인원 증원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복귀를 거부 중이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슬라 광팬도 더이상은 못 참아!…"머스크, 경영 집중해라"
- "테슬라 '줍줍' 마지막 기회"…러트닉 美장관 이해충돌 논란
- "故 김새론 남편, 폭행에 인신공격"…새 주장 나와
- '김구 증손자'에게 "XX, 넌 애비도 없냐?"...헌재 앞 일촉즉발
- "서초보다 뛴 과천은 왜 뺐냐"…토허제 날벼락 위례 '울상'
- [단독]정년 유지…근로자 원할땐 연금수급까지 고용 '의무화'
- “‘추성훈 유튜브’ 날것 그대로 매력...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승부”
- 젠슨 황, 양자컴 수십년 후 상용화 발언 철회…주가는 하락
- 헌재, 尹선고 통지 하루 전날 하려고?…늦어지는 이유는
- [르포]팔려는 집주인 vs 간보는 수요자…강남 부동산 대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