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금리 인하 기대감까지…美 회사채 사 모으는 ‘서학개미’ [투자360]

신주희 2025. 3.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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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해외 주식 투자자(서학개미)들이 미국 회사채 매수에 나섰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채권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20일 기준) 서학개미는 미국 채권을 61억54600달러 순매수했다.

앞서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를 현 수준(4.25~4.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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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해외 주식 투자자(서학개미)들이 미국 회사채 매수에 나섰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채권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예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ETF인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D 투자등급 회사채 ETF’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6026만 달러로, 4775만 달러어치 순매수된 ‘테슬라(TSLA)’를 제쳤다. 이달(20일 기준) 서학개미는 미국 채권을 61억54600달러 순매수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위험자산인 주식 선호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동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를 현 수준(4.25~4.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지만 인플레이션 추이가 둔화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동결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예측했다. 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5월 회의 이후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 가치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신호도 채권 수요를 자극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작년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했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7%(종전 2.5%)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8%(종전 2.5%)로 각각 올렸다.

또 연말 실업률 예측치는 종전 4.3%에서 4.4%로 소폭 상향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 전일 증시는 비둘기파적인 FOMC 로 상승세 보였으나, 시장 해석 자체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라며 “금리 인하 경로 유지와 견고한 경제 데이터에 대한 파월 발언 등에 긍정적 해석 나왔으나 일부는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인플레 전망치 상향 조정된 점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월의) ‘관세 영향은 일시적이나 불확실성 자체는 크다’는 발언이 재차 조명되기도 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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